<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사장制 경영성과 높다
입력2001-06-08 00:00:00
수정
2001.06.08 00:00:00
관리비용·생산단가 크게 줄고 노사분규 완화효과소사장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인 중소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절감등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소사장제는 각 생산공정별로 책임사장을 두거나 기업내 팀조직을 별도로 독립시켜 하나의 회사로 운영하는 것. 4~5년 전까지만 해도 명예퇴직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다가 최근에는 실질적인 경영효과를 노려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바트 오리엔트등 이 제도를 도입한 업체들은 본사차원의 조직 관리비용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제품생산 단가를 10%이상 낮추는등 원가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소사장제 아래 독립분사된 각 업체들은 자체물량뿐 아니라 타사의 생산물량을 수주, 비수기 동안에도 매출을 확보하는등 부수효과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가구생산 전공정을 100% 아웃소싱하고 있는 리바트는 소사장제 도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용인에 있는 외주업체 8개사 대표를 소사장으로 참여시켜 '1업체 1품목 생산'을 원칙으로 공정을 효율화한 상태다.
정규생산직 사원을 고용하고 설비를 소유해 공장을 돌렸을 때보다 설비투자나 관리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소사장들이 생산라인을 자율적으로 효율화해 제품단가도 10%에서 최고 15%까지 낮아졌다.
생산관리팀 황재호 차장은 "매년 용인공장 노조의 임금타협분규등으로 노사간 생산손실이 많았으나 소사장제 도입 후 갈등이 완화되는 효과도 얻었다 "고 말했다.
초극세사 생산업체인 은성코포레이션도 97년 공정이 복잡한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하면서 소사장제도를 도입했다. 55개 아웃소싱 업체중 40%이상을 파트너사로 선정하고 각 업체 대표를 소사장으로 참여시킨 것.
마케팅은 본사가 전담하고 염색ㆍ재단ㆍ패킹 ㆍ출하등 생산을 전담시켜 공정을 합리화했다.
공정혁신으로 원가를 낮춘 소사장 업체에는 일정규모의 매출을 보장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제품의 품질은 높이고 생산비용은 15%이상 줄였다.
오리엔트의 경우 최근 시계 및 소형모터 부문에서 생산공정별로 소사장제를 운영해오던 팀조직을 별도의 회사로 아예 독립시켰다.
분사된 업체는 5개사 100여명 규모. 신상학 기획팀 차장은 "분사업체들이 타사에 발주물량을 뺏기지 않으려고 자체적인 품질ㆍ가격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인건비 관리비등을 포함 연간 12억원의 비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데이터링크, 에스넷시스템등 벤처기업들도 소사장제를 적극 도입, 핵심직원의 이탈을 막고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을 분야별로 전문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철 은성코포레이션 기획팀장은 "생산비용은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데 소사장제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본사차원의 지휘계통이 없어 불량제품 발생이나 납기지연등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해미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