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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들 "물 막아라"

레저인구 증가로 방수기능 새 트렌드로 떠올라<br>팬택, 시트기술 적용 8인치 태블릿PC 美서 선봬<br>"물속서 30분 촬영 가능" 삼성 신제품 캠코더 출시

방수기능을 갖춘 IT 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팬택 '엘리먼트(사진 왼쪽)', 삼성전자 디지털 캠코더 'HMX-W200(오른쪽)'

방수 기능을 탑재한 정보기술(IT)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이 갈수록 비슷해지자 방수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최근 방수 기능을 갖춘 8인치 태블릿PC '엘리먼트'를 미국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외부 테두리에 실리콘 링을 끼우는 기존 방식 대신 내부 부품을 별도의 방수시트로 감싸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외부 케이스가 손상되어도 방수 성능에 큰 영향이 없고 제품 두께도 한층 얇게 만들 수 있어 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팬택은 그동안 습도가 높고 강우량이 많은 일본에 방수 휴대폰을 출시하며 방수 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일본시장에 방수 스마트폰을 내놨고 이번에는 수심 1미터에서 30분 동안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태블릿PC까지 출시했다. 팬택은 새 방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해외에서도 특허출원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도 방수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방수 스마트폰 '디파이'를 출시했던 모토로라는 후속작인 '디파이 플러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물과 먼지, 흠집 등에 강한 아웃도어용 스마트폰이다. 이어폰 단자와 충전 단자를 방수 기능을 갖춘 고무마개로 막고 각종 연결 부위에도 방수 및 방진 처리를 해 일상생활 중 물이나 먼지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제품 전면에는 흠집에 강한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소니에릭슨도 방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액티브'를 상반기 중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간단한 생활방수 기능만 가능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욕조나 변기에 빠져도 정상적인 제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방수 기능을 한층 개선했다.

방수 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카메라 업계다. 과거에는 방수를 위해 별도의 하우징(케이스)을 구입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을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성을 높인 방수 캠코더 'HMX-W200'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수심 3미터에서 30분 동안 촬영이 가능하고 충격 흡수 기능을 강화해 2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크기도 일반 스마트폰 크기에 불과해 등산, 자전거 등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또 올림푸스도 최근 수심 10미터에서도 물이 들어오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 'TG-810'을 선보였고, 소니는 방수 기능을 탑재한 'DSC-TX10'로 출시하는 등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방수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IT 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진 데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물로 인한 고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방수 제품이 물놀이 등 여름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스키장, 워터파크 등 겨울 스포츠가 다양하게 늘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저 인구가 크게 늘면서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라면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경쟁 업체와의 차별을 꾀할 수 있어 방수 제품의 출시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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