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입주 예정자, 점점 더 깐깐해진다

시설물등 광고와 다르게 지어진 경우 많아<br>인터넷 사이트에 모임 만들어 꼼꼼히 점검<br>업체에 무리한 요구·집값 담합등 부작용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까다로워지고 있다. 2007년 3월 말부터 집단분쟁조정제도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쉽게 됐고 최근 분양안내서와 다르게 지어진 아파트들은 안내서 내용대로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 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집값 담합을 조장하는 경우도 있어 부작용도 우려된다. 입주 예정자들이 세를 형성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건설사 측이 분양시 광고했던 내용과 다르게 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의정부에서 분양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S아파트의 경우 분양시 영어마을및유아방 무료운영등을 특혜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별도의 영어마을은 없었고 유아방도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시공사 측은 밝혔다. 시공을 맡고 있는 S업체의 한 관계자는 "별도의 영어마을은 없고 아파트 1층몇가구를 임대해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며 "유아방도 사람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료는 아닐 것" 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단지 앞의 혐오시설을 치워달라거나 아파트 분양시 없었던 편의시설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별로 입주 예정자들이 사이트를 만들기 때문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며 "특히 용인·수원등경기도와 지방으로 갈수록 모임이 활발하다" 고 했다. 인터넷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집값 담합을 조장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경기 광명 하안동의 한 아파트 모임에는 '내년(2008년) 3월쯤엔 급매로도 2억5,000짜리 매물을 볼수 없을 것' '24평 3억, 31평 4억5,000만원을 현실화 시키자' 등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