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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주식으로 보너스 지급"

5년간 매각 금지… 佛·獨도 보너스 과세 움직임

연말 사상 최대 보너스 잔치를 앞두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골드만삭스가 고위 경영진에게 보너스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보너스 지급방식은 또 모럴헤저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월가의 보너스시스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30명의 고위 경영진에게 현금이 아닌 주식 보너스만을 지급하고 5년간 매각할 수 없도록 조건을 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보너스를 선언한 월가 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처음이어서 다른 투자은행의 보너스 지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또 임직원이 적절한 위험관리를 하는데 실패했을 경우 이미 부여한 주식 보너스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4일 백악관으로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및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월가 대형 은행 CEO들을 불러 보너스 문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금융사 임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과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10일 프랑스도 올해 2만7,000유로(4,6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은행 임직원에게 50%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도 이날 은행 보너스 과세 방안을 엘리제궁이 이미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이례적으로 공동 기고를 내고 " 은행 보너스에 특별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은행의 책임과 이들이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장기적인 국제 협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날 유럽의회 중도우파 회동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영국의 조치는 매우 매력적인 구상으로 (금융계에)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도 독일의 주요 은행들이 정부 조치에 앞서 급여를 자율 규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9일 공개한 예산 초안에서 금융사의 연말 보너스가 1인당 2만5,000파운드(약 4,700만원)를 넘으면 50%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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