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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10대 여성운동가 말랄라 살해 위협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유력후보로 떠오른 파키스탄의 10대 여성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샤히둘라 샤히드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말랄라가 이슬람교에 대해 공격하고 농담했기 때문에 타깃으로 삼았다”며 “우리는 그녀가 눈에 띄면 반드시 죽이려 할 것이고 성공하면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그러나 말랄라가 어떤 식으로 이슬람교를 비난하고, 농담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말랄라는 작년 10월9일 파키스탄에서 통학버스를 타고 하교를 하다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머리에 맞았다. 다행히 총알이 뇌를 빗나가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현재 수술과 치료를 받은 영국 버밍엄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후 이슬람권 국가의 여성교육 확대를 주창해 온 말랄라는 지난 7월 16세 생일을 맞아 뉴욕의 유엔 총회장에서 어린이 의무교육권 보장을 주제로 연설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모국인 파키스탄에서는 말랄라가 이슬람 국가를 적대하는 서방 국가들의 음모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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