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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품시장 동향] 유가 하룻새 7%이상 폭등 30弗 육박

이라크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원유를 포함한 국제상품 가격이 개전 초반의 안정세에서 벗어나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전쟁이 조기 종결되면 이라크산 원유가 국제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수그러지며 개전 직후 상승세가 멈칫 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또 최선의 전쟁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실망감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최대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까지 겹쳐 유가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로얄더치쉘 등 석유 메이저들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따라 현지 산유량을 평시보다 37%까지 감축했고, 이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 이라크전이 시작된 후 국제 유가는 전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개전 직후 이라크의 최대 유전이 위치한 루마일라 지역을 미군이 점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에 대한 미ㆍ영 공군의 공습이 지속되고 바스라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남부 유전도 미ㆍ영 연합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5% 폭등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1.2%나 상승, 28.99달러까지 올라 가기도 했다. 전황이 지금처럼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면 유가는 다시 30달러를 넘어 32달러에 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에 기록한 39.99달러까지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유가 40달러는 사담 후세인의 전쟁 승리 등 최악의 상황에서나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금 값도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때 금값은 약세를 보였으나, 증시 반전과 함께 금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금 값 상승은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쟁장기화가 미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퍼져 나가며 미 국채나 달러는 `안전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 금 값이 25일 강력한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330달러가 돌파하고 장 중 한때 330.30달러까지 올라간 것은 이 때문이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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