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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위축… 로펌도 '된서리'

미국發 금융위기에 M&A자문 수요 급감…수익 비상<br>IPO 추진 기업들 줄줄이 취소·연기 '엎친데 덮친격'




미국발 금융위기로 기업 인수합병(M&A)가 위축됨에 따라 국내 로펌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형 로펌의 경우 기업 M&A자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M&A시장 위축은 곧 로펌의 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기업들의 M&A자문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A로펌의 한 변호사는 “기업들이 소나기(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해가자는 생각에 지금은 신규 투자를 꺼리는 추세”라며 “기존에 해오던 일감도 스톱된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B로펌 관계자 역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연초 기대했던 것보다 M&A부문의 수익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로펌들은 올 초만 해도 하이닉스 등 초대형 M&A 매물이 많아 전례가 없을 정도의 M&A특수를 예상해 왔다. 그러나 미국발 글로벌 유동성 위기로 궤도수정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C로펌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클로징(완료)되는 계약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M&A 건수와 금액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가 급등락 등 불안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함에 따라 IPO 특수를 기대했던 로펌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D로펌의 IPO담당 변호사는 “예상보다 미국발 악재의 영향이 큰 데다, 증시불안으로 기업들의 IPO가 지연되고 있다”며 “최근 금융위원회가 상장예비 승인 효력기간을 연장한 뒤로 상장을 연기하겠다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펌들은 해외진출을 가속화 등 수익 다변화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은 최근 상하이에 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상하이와 베이징 시장을 동시에 석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합병완료를 공식 선언한 지평지성도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위기로 흑자도산 하는 기업들에 대한 법률자문 등의 틈새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E로펌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에 따른 도산기업에 대한 법률자문이나 구조조정 업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대형 로펌은 중소 로펌의 영역이었던 중소기업 자문업무에도 뛰어드는 등 수익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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