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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관계를 파고드는 무대

왕의 명령에 따라 한 남자가 시간 내에 달려가면, 인질로 잡혀있는 친구를 돕게 된다. 그 대신 자신은 죽음을 당한다. 자신의 목숨을 위한다면, 늦으면 된다. 그러나 남자는 폭풍우와 산적들의 습격을 물리치고 행복한 미래를 보장되는 유혹도 이겨가며 친구에게도 달려간다. 권력자와 민중, 남자의 우정과 같은 인간관계를 연기자들의 노래와 몸짓 그리고 달리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일본 극단 도쿄연극앙상블의 대표작 `달려라 메로스`가 국내 선보인다. ㈜글로리아시아 주최, 일본대사관문화원 후원으로 3월22일부터 서울(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 대공연장)과 광주(5.18기념문화센터), 부산(을숙도 문화회관)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연극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무대도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런데 이 연극은 1972년 초연이래 일본 문화청지원으로 1,500회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다. 그 원동력은 어디있을까? 일본의 연극평론가 모리 히데오(森秀南)는 “오로지 달리는 것에 모든 것을 쏟고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단순한 무대로 극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도쿄연극앙상블은 1991년 `벚꽃 만발한 숲속에서`를 통해 일본적인 무대미학으로 한국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극단이다. 그들의 두번째 공연이 될 `달려라 메로스`는 일본의 천재작가로 불리는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동명단편소설을 연출경력 48년의 히로와따리 쓰네도시가 각색, 연출했다. 히데와따리 감독은 “메로스가 달리는 길은 한줄기 외길이 아니다. 많은 장애도 있고 유혹도 있다. `삶을 위해 달리는 거냐, 죽음을 위해 달리는 거냐`를 되내이며 어둠속을 달리는 메로스를 통해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우정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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