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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최고의 수비수 되겠다"

`꿈의 무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초롱이' 이영표(28. 토튼햄 핫스퍼)의 얼굴에는 큰 무대에 진출한 기쁨과 강한 자신감으로 인해 시종일관 여유로움이 넘쳐났다. 9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교외 토튼햄 핫스퍼 트레이닝그랑운드에서 1시간 남짓펼쳐진 첫 훈련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수를 방불케 힌 이영표는 "축구를 즐기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입단식 전날 런던 남서부 한인 밀집지역인 뉴몰든을 찾아 삼겹살로 체력을 보강했다는 이영표는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문제다. 프리미어리그가 빠르지만 잘할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통역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영국 취재진들의인터뷰를 소화해 낸 이영표는 "축구 인생 최고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워 한 차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겠다. 최고의 수비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네덜란드 축구에 비해 잉글랜드 축구는 수준이 더 높다는 평가다. 잘할 자신이 있나. ▲프리미어리그는 강하고 빠르며 다이내믹한 축구를 한다. 네덜란드 축구도 빠르지만 잉글랜드 축구는 더 빠른 공수전환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스피드라면 나도 뒤지지 않는다. 분위기 적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할 자신이 있다. --첫 훈련을 했다. 어떤 느낌을 받았나.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서 매우 만족스럽다. 첫 느낌은 역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라 빠르고 기술이 좋다는 것이었다.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동료들을 알게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앞으로 경기를 해 가며 호흡을 맞춰나갈 생각이다.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벤과 특별히 다른점에 있었다면. ▲네덜란드에서는 선수들이 볼을 많이 소유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속도가 달랐다. 빠른 패스, 빠른 공수전환이 특징이다. --오늘 훈련에서 유달리 공격가담이 많았다. 의도적인 것이었나. ▲원래 공격적인 수비를 좋아한다. 평소 스타일대로 훈련했다. 기회가 생기면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은 것이 있다면. ▲특별히 주문받은 것은 없다. 경기를 하면서 팀이 요구하는 사항을 파악하겠다. 팀의 요구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우선 재미있게 즐겁게 축구를 할 생각이다. 축구를 즐긴다는 자세로 훈련과경기를 할 계획이다. 나아가 영국, 유럽의 축구를 더 배워서 한 차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당면 목표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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