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등 현물출자 조건 코스닥기업 인수<br>마이클 박 덱트론 대표, DTV서 2차전지로 사업확대<br>한순갑 코암 회장, 수술용 로봇 위탁생산 나서
| 마이클 박 덱트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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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순갑 코암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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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벤처기업을 운영해온 해외파 CEO 2명이 지적재산권 등을 현물출자하는 조건으로 큰 돈 안들이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 주목을 끌고 있다.
마이클 박(43) 미국 나노엑사 대표는 미 아르콘국립연구소가 개발한 나노소재 관련 특허 사용권을 확보한 뒤 이를 현물출자→제3자 유상증자(215억원 상당)하는 방식으로 지난 8월 말 디지털TV업체 덱트론의 경영권(지분 34.08%)을 인수, 2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2차전지 개발ㆍ생산업체 이스퀘어텍을 덱트론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박 대표는 한국 기업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미국은 원천기술엔 강하지만 2차전지 제조업체가 없고 국내엔 생산기술이 우수하고, 대형 고객이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35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에 노트북PCㆍ휴대단말기용 나노 리튬이온전지(2,400㎃h급)를 월 30만셀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 내년 3월 시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하버드 공대를 졸업한 뒤 ADSL칩, 자동차 연료 연소촉매제 개발업체인 엑스피드네트웍스와 나노스텔러의 CEO를 역임했다.
그는 "리튬이온전지의 양극ㆍ음극활물질 등에 특허 나노물질을 사용하면 사용시간을 늘리거나 출력을 향상시켜 전동공구나 하이브리드카ㆍ전기자동차용으로 쓸 수 있다"며 "오는 2008년까지 생산설비를 월 200만셀(매출액 기준 60억원) 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업체 코암나노바이오(옛 대원씨아이)의 한순갑(52) 회장도 미국의 3개 벤처기업이 가진 특허를 현물출자해 경영권을 확보, 의료기기ㆍ바이오 업체로 변신시켰다.
한 회장은 미 오하이오주립대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셉트(진단용 DNA칩)ㆍ노바트릭스(의료기기) 등 4개 회사를 설립한 벤처기업인. 그는 이 중 노바트릭스 등 3개 업체의 특허를 현물출자하는 대신 코암의 전환사채(3년에 걸쳐 485억원 상당)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어 8월에는 노바트릭스가 인수한 엉덩이ㆍ무릎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로보닥' 관련 특허ㆍ사업권을 코암에 무상이전, 수익모델을 보강했다.
코암의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겸하고 있는 한 회장은 "내년 중 국내 로봇업체에서 로보닥을 위탁생산하고, 국내 대학ㆍ전문의와 공동으로 로보닥 업그레이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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