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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대규모 반일·반중 시위 잇따라
입력2010-10-17 17:53:30
수정
2010.10.17 17:53:30
中·日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2라운드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반일(反日), 반중(反中) 시위가 일어나는 등 가라앉는 듯한 양국간 영유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청두(成都), 시안(西安), 정저우(鄭州) 등 3개 도시에서 16일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대규모 반일 데모가 발생했다.
중국 청두에서 2,000명 이상, 시안에서는 7,000명을 넘는 등 중국 각지에서 2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중국 국가를 부르며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떠나라”며 센카쿠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날 시위로 일본계 대형슈퍼마켓의 대형유리창이 깨지며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시위 직후 중국 정부에 경계강화와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요청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합법적, 이성적으로 애국심을 표현해야 하며 비이성적인 위법행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시위 참가자에 냉정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일부 군중이 일본측의 잘못된 언동에 분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시위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16일 다수의 우익단체들이 “센카쿠는 일본 영토”라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2,000여명은 2㎞에 걸친 행진을 마친 뒤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대사관 포위, 센카쿠 침략 규탄, 국민대행동’을 내건 집회까지 열었다.
이날 양국의 시위는 이달 초 간 나오토(菅直人)ㆍ원자바오(溫家寶) 중일 총리의 ‘복도 회담’ 이후 화해 분위기로 접어들던 양국 관계에 일거에 찬물을 끼얹어 향후 중일 관계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양국은 이달 하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공식 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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