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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급등후 급락은 기관 때문?

"오를때 차익 실현하자" 배정물량 일주일내 80% 가까이 팔아<br>처분 물량은 대부분 개인들이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신규 상장된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바람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장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급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신규 상장된 코오롱생명과학ㆍ에스앤에스텍 등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이 자신들의 배정 주식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물량을 상장 후 일주일 이내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중 공모주 청약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는 신텍 등 10개사로 대부분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시초가격이 형성됐다. 기관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함으로써 경쟁률을 높였고 이는 곧 주가급등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주가급등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자 기관들은 매도로 돌아서 차익을 실현했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에스앤에스텍의 경우 기관은 상장 후 사흘 동안 139만주를 팔았다. 이는 기관배정물량(184만주)의 76% 수준이다. 에스앤에스텍의 주가는 지난달 16일 1만1,000원을 최고치로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4일 6,62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7일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공모가가 2만3,500원이었지만 시초가격은 4만7,000원에 형성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상장 직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14일 10만8,500원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25만주를 처분한 것을 비롯해 6거래일 동안 모두 33만5,698주를 매도했다. 이는 기관배정물량(43만주)의 77.7%에 해당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4일 현재 6만9,400원으로 내려앉았다. 기관들이 처분한 물량은 대부분 개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전만 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공모가격도 낮은 수준에서 책정됐는데 시초가격이 높게 나오고 강세를 보이면서 기관들이 바로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새내기주식에 투자할 때는 시초가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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