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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송년세일 25일부터… 사상처음 17일 최장기간 실시

가전전문점 시장 성장 수혜 기대



"1인당 GDP 2만5,000달러시대가 되면 전문점 시대가 본격적으로 옵니다. 하이마트는 가전전문점 가운데 가장 앞선 주자여서 시장 확대에 대한 반사이익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이마트의 김영선 재무담당 전무(CFO)는 하이마트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가전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었지만 신규ㆍ교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시장이 점차 가전전문점의 영역이 커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일본이 대형전자제조업체들이 대리점을 두는 방식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가 가전전문점 중심으로 재편됐듯이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도 뒤따르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 만해도 전자제품 대리점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제조업체 별로 2,000~3,000개에 달하며 전체 가전유통시장의 80~90%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모두 합해서 600~700개(직영점 제외) 정도로 급감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일본 가전유통시장은 2009년을 기준으로 전자전문점이 50.3%, 카메라 중심의 가전전문점이 12.5%, 지역가전전문점이 7.4%로 전체 가전전문점이 70.2%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10년을 기준으로 가전전문점이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둘 뿐이며 이들이 겨우 15.7%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은 가전유통이 제조업체의 대리점,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의 소매집단상가, 인터넷쇼핑,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분산돼 있지만 앞으로 가전전문점시장이 커진다는 얘기다. 하이마트는 2000년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전자의 국내영업부문과 지분관계가없지만 대우전자 제품의 팔아온 한국신용유통이 합해져 만들어진 종업원지주회사로 이때부터 가전전문점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전국에 300여개 매장, 11개소 물류센터, 11개소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고 임직원수는 2,600여명에 달한다. 올해 6월 전자제품 전문점(카테고리킬러)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추이대로라면 당초 목표했던 올해 매출 3조4,000억원, 순이익 1,4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김 전무는 유럽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내수시장마저 위축되고 있지만 하이마트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순이익은 38%가량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의 매출신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률이다. 상장에 따른 자금조달로 순차입금이 지난해 1,143억원에서 700억원대로 줄면서 이자부담도 줄어 순이익 증가세가 가파르다. 하이마트가 관심을 끄는 또 다른 분야는 해외진출이다. 하이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정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M&A, 조인트벤처, 단독진출 등 진출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다. 자카르타 근교의 경우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급증하고 있으며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다. 2015년까지 총 50점을 진출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의 GDP성장률은 6.2%, 가전시장은 약 10조원, 가전전문점은 38개 점포에 불과하다. 하이마트가 최근 들어 관심을 끄는 것은 지분경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주주였지만 경영권을 행사하지 안았던 유진그룹이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2대주주이자 하이마트의 경영을 담당해온 선종구 회장을 교체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후 임직원들이 70%가량의 지분을 보유해오다 2005년에 직원들의 일부 지분을 외국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F)에 매각했고 2007년 AEF는 차익을 남기고 지분을 유진그룹에 넘겼었다. 31.34%의 지분을 보유한 유진그룹은 인수 당시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로부터 6.9%의 지분에 대한 콜옵션까지 행사해 38.24%를 확보했다. 하이마트 측은 선 회장(17.34%)과 직원들 모두 합해 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선 회장은 "소유지분의 처분과 거취문제까지 고려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소액주주들을 동원한 지분경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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