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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다" 의류업종 강세

한세실업·영원무역 등 성수기 앞두고 실적개선 기대

의류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24%(500원)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 한세실업은 20% 넘게 상승했다. 영원무역 역시 최근 나흘 동안 11.5% 올랐고 LG패션 역시 6거래일 동안 14%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의류업체들의 동반 강세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의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의류 소비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저평가 매력으로 의류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국내외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시현하고 있는 영원무역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앞으로는 중장기 매력요인 등을 따져가며 투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의류업체들의 실적은 2ㆍ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적개선 모멘텀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어가기 힘들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업체별 중장기 투자 매력 요인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는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봄 시즌 타이틀리스트 단독 매장 국내 유치가 예정되어 있는 휠라코리아와 함께 현대홈쇼핑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한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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