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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판매수수료 인하 개선안… 백화점 빅3, 사실상 거부

백화점들이 공정위의 판매수수료 인하 개선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공정위의 요구와 별개로 이달 중 자율적인 판매수수료 인하 방안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들은 공정위의 판매수수료 인하안 개선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정위는 지난 7일까지 개선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백화점들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백화점 수장들이 모두 부재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정위와의 협의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와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1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출국했다. 백화점 대표들은 14일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는 공정위가 대표들이 돌아온 뒤 한번 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하겠지만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주요 백화점들은 공정위와 합의했던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제출했으나 공정위는 공생발전의 취지에 미흡하다며 개선된 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위는 주요 백화점의 명품업체와 중소협력업체의 입점계약 조건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선다며 수위를 높였지만 백화점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판매수수료인하는 백화점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데 올 하반기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공정위 입맛에 맞추다 보면 수익성 악화의 폭을 감당키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백화점들이 판매수수료를 인하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 무디스로부터 A3 신용등급을 받았던 롯데쇼핑이 지난해 지불한 이자비용은 1,363억원이다. 롯데는 신용등급이 강등돼 이자율이 1% 가량 오르면 300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대로 맞추기는 어렵다"면서 "판매수수료 인하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공정위가 일정 수준을 정하고 거기에 맞추라고 강제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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