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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금조달 차질 빚나 긴장

국내기업·기관 반응

국내 우량기업인 LG전자가 해외채권 발행을 연기한 것이 알려지자 해외자금 도입을 추진중인 기업과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런던ㆍ뉴욕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까지 가졌던 LG전자가 발행을 연기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GMㆍ포드의 정크본드 추락에 이어 북핵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국내 기업 및 공기업 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금리가 쌀 때 자금을 조달하기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대거 추진해왔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해 로드쇼에 돌입한 상태다. 또 하이닉스가 채권단 채무 상환을 위해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산업은행과 한국전력도 각각 2억파운드, 2억5,000만 유로의 비달러화 채권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콤, 삼성전자가 각각 1억~2억달러의 해외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다. 실질적으로 발행을 위해 착수한 기업 및 기관만도 6곳이며 자금조달규모는 20억 달러가 넘는 셈이다. 박상활 도로공사 자금부장은 “일단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지에서 로드쇼는 계획데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성공적으로 자금유치를 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 역시 “상황을 좀더 지켜본 후 채권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채권 발행이 설사 성공해도 정부채권(외평채) 및 기업에 대한 금리 상승이 우려된다. 외평채 금리의 경우 현재 미국 국채금리에 0.7~0.8%를 더한 4.5~4.6%이다. 이현규 코리아본드웹 대표이사는 “ GM, 포드 때문에 홍역을 치른 미국 자금들이 안전한 미국 국채로 옮아갈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발행여건은 상당히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GM, 및 포드의 금리수준이 7.7%까지 치솟음에 따라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투자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경우 사실상 해외자금조달을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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