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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힘이다] 안양 베네스트GC, 코스 곳곳 故 이병철회장의 애정담겨

개장 40년 전통에 97년 리뉴얼로 리듬감 더해<br>동양미 넘치는 13번홀 서면 고급정원 온 느낌




지난 1968년 개장한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은 지난 40년 세월동안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한국 명문 골프장의 모델이 되어 왔다. 벚나무와 소나무 한그루도 직접 고르곤 했던 고 이병철 회장의 애정이 코스 곳곳에 묻어 있는 곳이다. 고 이병철 회장이 라운드를 하던 중 발견한 페어웨이 잔디는‘안양 중지’라는 이름을 얻어 국내 여러 골프장으로 시집을 가기도 했다. 안양 중지는 곧게 서는 힘이 좋고 밀도도 조밀하여 볼이 바로 서기 때문에 샷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잔디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의 코스는 지난 1997년 새롭게 태어났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전체적으로 리뉴얼을 실시했던 것. 잘 가꾸어진 분위기는 그대로 둔 채 안양베네스트GC는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변모했다. 어디 한 홀 쉽게 볼 홀이 없고 방심해도 좋은 상황이 없다. 코스 전체의 리듬감이 더해져 한 라운드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라운드가 한창 진행될 때 안양베네스트GC가 자랑하는 대표 홀이 나타난다. 파3인 13번홀이 이 골프장이 자랑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18홀 코스 중 가장 동양미가 넘치는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면 연못을 중심으로 한 조경이 탁월해 고급 정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린 뒤의 철쭉과 장미, 좌측 연꽃이 사철 번갈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연못 좌우의 갈대 숲 역시 꽃이 진 뒤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주며 각종 조류의 서식지 역할을 하며 일상 생활에 지친 골퍼들에게 자연 속에 파묻히는 여유를 누리게 한다. 해마다 논 병아리들이 알을 낳고 부화시켜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보기에는 좋으나 공략하기는 만만치 않은 곳이 이 홀이다. 물을 건너기도 부담스럽지만 그린 쪽에 붙어 있는 벙커는 심리적 압박을 크게 준다. 또 보통 맞바람이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딱 맞춰 치겠다고 생각하면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어렵다. 때문에 그린을 넘긴다는 기분으로 샷을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린의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 내리막이기 때문에 핀을 곧바로 공략하는 것 보다는 중앙을 노려 일단 볼이 안착 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뷰] 최상진 지배인(전무)

"숨어있는 진주로 평가받는 골프장 만들것"

"솔직히 우리 회원들은 안양베네스트GC가 1위가 아니라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또 순위에 관계없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늘 가지고 계십니다." 안양베네스트GC의 최상진 지배인은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최고 골프장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회원이나 직원들 모두가 안양이야말로 대한민국 골프장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는 최 지배인은 "하지만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일이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늘 노력하고 있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세계 속에 숨어 있는 진주로 평가 받는 훌륭한 골프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더 품격 있는 클럽으로 발전시켜 회원들이 자부심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최 지배인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서비스 부문이다. "교육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강조한 그는 "직원 교육에 더욱 신경을 써서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 지배인은 또 "매출은 다시 투자로 이어진다는 것이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의 원칙"이라며 "코스 컨디션과 서비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도 그랬던 것처럼 잔디 연구소나 산학 공동연구 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한민국의 골프장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하는데도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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