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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뿌리는 힐링 아깝지 않다

소소한 행복 추구 팸퍼링족 늘며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매출 급증<br>1병에 170만원 제품도 등장

사진 위쪽부터 필로소피 그레이스, 조말론, 아닉구딸

프리미엄 향수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최근 힐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셀프 팸퍼링(Self Pampering, 스스로를 보살핌)족'이 등장하면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화장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딥띠끄, 크리드 등 대표적인 향수 전문 브랜드가 최근 2~3년 사이 국내에 속속 상륙하더니 8월 들어 조 말론 런던과 아닉구딸, 필로소피 그레이스 등이 한국 공략을 개시한다.

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향수(향수 전문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반 향수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향수가 매년 10% 대 신장률을 보이는데 비해 프리미엄 향수는 브랜드별로 최대 6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웰빙'에서 '힐링'으로 트렌드가 옮겨간 것이 천연 성분을 주 원료로 한 프리미엄 향수 시장이 열린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카테고리가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메이크업 브랜드에 이어 최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특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꽃인 프리미엄 향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천연 향을 통해 스트레스 강도를 천연 낮추고 정서적 안정과 감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자 성향도 향수 시장 활성화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부띠끄 향수인 조 말론의 지주현 이사는 "향수, 럭셔리 바디 제품, 향초, 디퓨저 등에 투자해 개인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팸퍼링 족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셀프 팸퍼링족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론칭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 말론은 오는 24일과 31일 각각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 입점한다. 전세계 28개국 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조 말론은 스타일링 클래스, 이벤트 행사 등을 주기적으로 운영해 한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 이사는 "조 말론은 소비자들에게 향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발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남들과 차별화된 향을 찾도록 2가지 이상의 향수를 레이어드하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프랑스 초고가 럭셔리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이 롯데백화점본점에 입점해 20~3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명품업계의 샤넬이나 에르메스처럼 고전적인 럭셔리 니치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또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인수한 코티 필로소피 그레이스도 올 가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며 지난달 26일까지만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파일럿 제품으로 판매한 프랑스 명품 향수 브랜드 랑프베르제도 국내 상륙 시기를 조율 중이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피카소가 최고의 인텔리젠트한 향기라고 칭송한 랑프베르제는 집안용 향수 용기 1개에 170만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이다.

경기불황으로 해외 명품 매출마저 신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 향수 성장률은2010년 1.6%에서 지난해 6.7%에 이어 올해 8.1%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도 신규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들의 국내 출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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