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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의 젖니부터 틀니까지] '레이저 치료' 진통 효과등탁월

최근 암 등 각종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가 치과영역에서도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충치의 정도를 진단하고 변색된 잇몸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충치가 심해지면 세균이 치아 깊이 침투해 치아의 가장자리 안쪽에 있는 치수(치아 속에 가득 차 있는 부드럽고 연한 조직)를 감염시킨다. 치수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들어있어 이를 방치하면 세균이 신경이나 혈관을 타고 흘러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충치가 심해져 치수에 세균이 침투한 경우라면 신경을 죽여야 한다. 이른바 신경치료를 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치아의 뿌리를 보호하고 아픔을 덜 수 있다. 신경이 죽으면 일단 죽은 이로 보지만 뿌리가 남아 있으면 치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경치료 유무를 결정 하기 위해서는 충치의 진행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치의 정도는 대개 주로 의사의 눈과 엑스레이로 진단했다. 그러나 어금니의 미세한 홈 속에 숨은 충치까지 쉽게 판별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레이저가 이런 맹점을 해결했다. 레이저를 투과하면 치아 속의 충치 정도까지 정확하게 진단, 파악할 수 있어 적절한 조기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레이저는 진통과 지혈, 살균 효과가 뛰어나게 좋다. 부작용을 극소화할 수 있는 우수한 충치 치료법인 셈이다. 레이저로 염증 등 각종 잇몸병을 치료하면 절개시 유발됐던 통증과 출혈이 80~90%나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절개 부위를 다시 꿰맬 필요도 없고 치료 후 회복기간이 짧은 데다 살균효과도 우수해 재감염 위험이 없다. 시술시간도 10~15분대로 크게 단축됐다. 한편 레이저는 검게 변색된 잇몸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레이저를 쪼여주면 분홍빛 잇몸으로 회복시켜준다. 잇몸을 얇게 벗겨내거나 화학약품으로 색소를 녹이는 것은 옛날 이야기다. /박재석 (미프로치과원장, mipr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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