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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프리카 자원개발 '결실'

권영태(오른쪽) 포스코 원료담당 부사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냐바쟈 짐바브웨 앵커사 대표와 정준양(뒷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작 광산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카메룬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자원개발에 나서며 아프리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30일 정준양 회장이 최근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DR콩고,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등 4개국을 방문해 자원 개발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카메룬의 음발람(Mbalam) 철광산 공동 개발, DR콩고의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한 패키지 사업 추진, 짐바브웨의 크롬·석탄 개발 등의 결실을 본 것이다. 포스코가 카메룬에서 추진키로 한 철광산 개발은 철 함량 60%의 고품위 철광석이 2억톤 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발람 철광산을 개발하는 것으로, 오는 2014년부터 연간 3,5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DR콩고에서는 인프라 건설과 구리 자원 개발을 통합한 패키지딜(Package Deal)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콩고강 유역의 2,500MW 잉가3 수력 발전 및 중소형 수력발전, 4만MW의 그랜드 잉가 수력발전과 함께 구리광산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연계되어 있다. DR콩고를 가로지르는 콩고강은 아마존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량이 풍부해 10만MW의 수력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고, DR콩고는 전 세계의 10%에 달하는 고품위 구리를 보유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광권 확보와 이를 개발하기 위해 현지기업인 앵커사와 합작 광산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짐바브웨가 석탄, 철광석, 니켈, 크롬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각 광물자원의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빠르면 상반기 중 현지에 합작 광산 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모잠비크에서도 석탄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이번 방문 일정을 통해 브라질 발레사와 함께 모잠비크 '테테(Tete)' 지역 석탄광 개발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지역에는 24억톤의 석탄이 매장돼 있어 연간 700만톤의 원료 탄과 400만톤의 발전용 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정부와는 철강산업 공동연구와 자원조사, 인프라 개발 협력 등 포괄적인 경제개발 지원을 뼈대로 한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DR콩고에서는 기니만 아래 바나나항 개발사업까지 연결해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짐바브웨 광업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중국업체와 개발 협의 중이던 크롬광산의 광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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