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바마·공화 허커비' 美대선 경선 첫 승리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첫 관문인 3일 아이오와주 경선(코커스ㆍ당원대회)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초선 연방 상원의원인 오바마가 큰 표차로 승리하고 공화당에서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던 허커비가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힐러리 대세론과 롬니 우세론과 달리 미국인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첫 경선의 승리로 두 후보는 소속정당 후보 지명의 중요한 교두보를 차지하게 됐다. 첫 경선 승리 후보는 추후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총 1,781개인 아이오와주 선거구의 최종 집계 결과 민주당에서는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가 37.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29.7%를 기록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9.5%에 그치며 3위로 처졌다. 또 공화당에서는 허커비가 34.3%의 득표율로 25.3%에 머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크게 앞질렀다.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각각 13.4%, 13.1%를 얻은 데 그쳤다. 한편 오는 11월4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의 정당후보 경선은 8일의 뉴햄프셔주 경선(프라이머리ㆍ예비선거)을 거쳐 2월5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24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면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8/01/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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