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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공부 열심히 해 한국인에 보답”

“재활에 성공해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포용하며 살고 싶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교회에서의 폭탄테러로 두 눈을 잃은 타지키스탄 청년이 재활훈련과 함께 신학공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26살의 따가예브 스파르탁씨가 바로 주인공. 그는 지난 2000년 10월 고려인 1명을 포함, 1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의 부상자를 낸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소재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운영하는 선민교회에서의 폭탄테러로 실명했다.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타지키스탄의 한 과격단체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일요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 곳곳에 폭탄을 설치했고 스파르탁은 부상자를 구하러 교회에 뛰어들다 또다른 폭탄이 터지면서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이교도란 이유로 이슬람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스파르탁은 기아대책기구의 도움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결국 실명, 유리눈을 끼워넣었다. 절망에 빠진 그의 앞에 당시 화상치료를 담당했던 서안복음병원장이자 기아대책기구 이사인 이건오(현 한동대 선린병원장) 박사가 나타났다. 이 박사는 지난해 8월 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의료봉사를 마치고 타지키스탄에 들렀다가 재활을 위한 치료나 사회적응 프로그램 없이 방치되다시피 한 스파르탁을 우연히 만나 즉시 기아대책기구 차원에서 스파르탁의 국내 입국을 추진했다.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드디어 입국한 스파르탁은 1년간 한국시각장애복지재단 기숙사에 머물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적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스파르탁은 “볼 수도 없고 말도 안 통하지만 한국사람들이 고맙다”며 “재활훈련과 함께 신학을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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