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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승잔치 눈치보이네…

삼성 계열사 여론의식 잇따라 대폭축소

삼성그룹이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프로야구에서도 ‘삼성천하’를 일궈냈지만 정작 계열사들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예년과 달리 우승잔치를 크게 축소하고 나섰다. 삼성은 우승관련 마케팅행사를 뒤늦게 진행하는가 하년 아예 별다른 계획조차 대외적으로 밝히길 꺼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우승을 기념해 다음달 13일까지 대화면 TV ‘파브’ 를 구매하면 10만~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최고 100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온라인 방문고객 2005명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온라인 행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하지만 제일모직이나 삼성물산 유통부문 등 다른 계열사들은 별다른 우승 축하일정을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삼성라이온즈 우승 당시 대부분 계열사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프로야구 우승이 기쁘긴 하지만 이를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행사를 벌이는 것이 요즘 상황에서 여론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조심스러워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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