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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 뿔난 캐피털사

개인여신 겸영업무 분류 추진

"사업·인력 구조조정 생존 위협"

캐피털 회사들이 금융 당국에 단단히 뿔이 났다. 금융 당국이 기업 여신을 핵심업무로, 개인 여신은 겸영업무로 분류하는 '여전업 체계개편'을 추진하면서 캐피털 회사들의 생존 자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중대형 캐피털사들은 개인에 대한 리스·할부 및 자동차구매자금 대출 위주로 자산을 구성하고 있는데 개편안이 통과되면 이들 캐피털사의 정체성이 모호해져 향후 관련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여전업의 기업금융 기능 활성화를 위해 리스·할부·신기술금융을 '기업여신전문금융업'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되는 문제는 체계 개편에 따라 개인에 대한 자동차 금융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캐피털사들의 경우 핵심업무가 아닌 겸영업무에 치중하는 회사로 낙인 찍히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여전사의 자동차리스·할부, 오토론 자산 35조6,000억원 중 개인 대상 비중은 67%로 높다. 특히 외국계 자동차 제조계열 A여전사의 자동차리스·할부 자산 중 개인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다. 여전업 체계개편이 통과됨과 동시에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된다.

금융 당국은 자동차 할부·리스, 오토론을 대다수 취급하는 캐피털사들의 영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체계 개편을 도모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기업여신전문금융사가 자동차 할부·리스, 오토론과 같은 개인대출만 취급하고 있다"고 세간의 비판이 거세지면 당국이 언제든 겸영업무에 대한 비율규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소매금융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되고 신기술금융업의 경우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가 주력이기에 기업여신전문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리스·할부·신기술금융업을 통합하되 '종합여신전문금융업' 내지 '기업지원금융업'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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