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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회공연 피아니스트 백혜선

"달라진 연주 기대하세요"밝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함박 웃음을 터뜨리는 백혜선은 한층 더 성숙해져 있었다. 오는 22일 피아노 독주회 무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1 백혜선 피아노 독주회 무대'를 갖는 그는 현재 임신 7개월이다. 이외에도 광주 부산 울산 대구 등에서 19일~27일에 걸쳐 순회 공연을 갖는걸 감안한다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염려마저 들었다. "아기한테 미안하지만 전부터 비중있는 곡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었어요. 2년전부터 하려다 안됐던 작품인데 이젠 무겁고 신중한 곡에 도전할 차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로 연주생활 12년차라고 밝힌 그가 임신중에 어려운 시도를 감행(?)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디아벨리 변주곡을 무대에서 연주하는 건 처음입니다. 실은 저 자신도 어떤 연주가 나올지 궁금해요." 올해 첫 독주회에서 그가 고른 곡목은 베토벤의 '디아벨리 왈츠에 의한 33개의 변주곡'과 리스트의 '6개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이중 디아벨리 변주곡은 빠르게 연주해도 45~50분이 걸리며 국내에선 거의 연주되지 않았던 대작. 백혜선 스스로도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인내와 집중을 요구되는 작품'이라 꼽을 정도다. 또 33개에 달하는 작품속에서 베토벤의 모든 성격과 성향, 바로크에서 낭만에 이르는 음악사적 특징까지 골고루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리스트의 6개의 변주곡은 6개라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어렵습니다. 그래도 바이얼린 곡으로 잘 알려져 관객들에겐 디아벨리 보다는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이어지는 그의 설명. 9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부문 1위없는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은상 등에 빛나는 그는 정교한 테크닉과 깊고도 투명한 음색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다. 지난달 30~31일 일본에서 열린 동경예술축제에서도 피날레 무대에 등장,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객들에게 7번의 커튼콜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가 된다고 하니 세상이 더 깊고 새로워진 느낌입니다. 제 소리도 더욱 풍성해 졌구요"이번 연주회를 끝으로 당분간 연주회 활동을 접을 그가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덧붙인 말이다. 22일 오후7시30분 (02)598-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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