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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보트쇼에 공무원 2만명 동원

경기도가 지난 6월 제1회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 수만명의 공무원과 주민들을 행사장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기도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소속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국제보트쇼 관련 자료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11~15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2008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를 앞둔 4월22일 제1차 경기행정발전협의회를 통해 각 시ㆍ군에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관내 기관, 민간단체, 학교 등의 행사나 시·군 자원봉사자 교육을 전곡항에서 개최할 것을 권고하고 각 시·군이 매일 동원해야 할 인원을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기업체, 동호회에 관람을 홍보하고 민방위대원 및 공무원교육시 홍보 등을 요청했다. 도가 화성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에 할당한 공무원 동원 인원은 모두 2만명에 달한다. 이는 도내 전체 공무원이 4만3,000명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행사기간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된 공무원들은 출장을 끊고 출장비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은 행사기간 동안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용버스를 전곡항에 배차하는가 하면 각 읍면동 마다 관광버스를 빌려 지역 주민들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도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533개 읍·면·동에서 10만여명의 주민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했다. 도가 밝힌 총 방문자수 35만명 중 3분의1이 동원된 공무원과 주민들인 셈이다. 김 의원은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해양레저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기대도 중요하지만 총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지자체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행사장에 동원돼야 한다면 그것은 반쪽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측은 “시·군에서 자율적 판단에 따라 참여계획을 세워 행사 관람을 추진했다”며 강제 동원을 부인하고 “시·군에서는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해양레저산업에 대해 벤치마킹 실시를 했다”면서 업무지장도 초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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