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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4월호] 1분기 외국인 동향·전망

外人 매도 움직임과 대조…유럽계등 자금 유입 지속<BR>대형株 팔아 이익실현속, 우량株 투자확대


3월들어 외국인들은 20거래일 이상 연속적으로 주식을 팔았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과 원ㆍ달러 환율 하락, 그리고 종합주가지수가 네 자릿수를 돌파 한 뒤 차익실현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29일까지 순매도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계펀드는 일반 외국인과는 다른 투자패턴을 보였다. 외국인이 지난해 11월 못지 않은 규모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지만 외국계 펀드들은 꾸준히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이상의 지분을 대량 취득한 종목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9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신고 된 주식대량보유 보고서에 따르면 1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5%주주 지분신고’ 건수는 53건으로, 5% 이상의 지분처분 건수(32건)에 비해 15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14개월 사이 증가한 외국인의 5% 이상 지분보유가 60여건임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대량지분 보유건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외국계 펀드의 5%이상 신규지분 취득도 활발하다. 29일까지 외국인은 33개 종목에 대해 신규로 지분 5%이상 취득했다. 특히 오펜하이머펀드, 슬로안로빈슨펀드 등 유럽계 펀드가 22개 종목의 지분을 신규로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월 외국인 투자동향을 최종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의 매도규모는 사상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계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펀드들의 신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계 펀드의 이 같은 활발한 주식매집은 금리와 환율에서 유럽지역 펀드들이 훨씬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세 자릿수까지 하락하기도 했고, 또 FOMC가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한 조기 금리인상 단행을 시사하면서 미국계 자금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금리로 달러자금을 조달해 온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해온 단기펀드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신속하게 한국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외국계펀드의 투자종목 갈아타기도 활발했다. 이미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대형주는 집중 매도했지만 중소형주 가운데 전략적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실제로 외국인의 1~25일까지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은 ▦현대차(3,995억원) ▦LG전자(3,713억원) ▦삼성전자(3,074억원) ▦포스코(2,416억원) ▦삼성SDI(1,073억원) 등으로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이 주를 이뤘다. 반면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국민은행(744억원) ▦강원랜드(719억원) ▦STX조선(410억원) ▦현대중공업(367억원) ▦대한항공(363억원) 등으로 시총 20권 밖에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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