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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구조조정에 찬물

[외환카드 매각무산] 유동성 확보·충당금 적립 부담 클듯미국의 테러 대참사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매각작업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외환은행은 최근 씨티은행을 파트너로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해 왔던 외환카드 매각협상이 씨티그룹측의 사정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대안으로 준비해 왔던 외환카드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즉각 추진하기로 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6,000억원 안팎의 매각대금 등을 확보하지 못해 외환은행의 자체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외환은행이 또다시 합병 등 금융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등 안팎의 악재에 시달리면서도 그나마 카드자회사 매각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왔던 외환은행으로서는 이번 매각협상 결렬의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왜 결렬됐나 =외환은행과 씨티은행간 외환카드 매각협상은 그동안 일부 쟁점을 제외하곤 대부분 타결이 돼 공식적인 서명절차만 남았었다. 그러나 미국 테러 대참사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쳐 씨티그룹소유 건물이 붕괴된데다 씨티그룹의 보험사인 씨티 트래블러스마저 큰 손실을 입으면서 외환카드까지 인수하게 되면 상당한 자금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내 협상 담당자들은 아직도 외환카드 매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룹측은 공식적으로 협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구조조정 차질 우려=외환은행은 이번 협상결렬로 당초 기대했던 6,000억원 안팎의 매각대금 유입 등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게다가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도 큰 상태여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외환카드의 거래소 상장을 연내에 완료할 경우 카드매각시의 예상이익(약 4,100억원)에 상응하는 외부지분 및 카드사 평가이익이 발생,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을 50% 적립하고도 올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목표인 10% 달성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당기순이익도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약 2,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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