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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3强 1中'

이사회, 8일 2차 후보 선정<br> 강만수·한택수·류시열에 신한 출신 1명 포함 구도로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3강1중 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 이사회는 8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특별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26명 중 4명을 2차 후보로 선정한다. 9석의 특위에서 4석을 차지하고 있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유력 후보인 관료 출신의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에 대해 반대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료출신이 (회장 후보로서) 신한의 장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후보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저항감(반대의 뜻)이 없다"며 "하지만 외부인사 중에서 회장 후보 자리를 놓고 후보감이 마땅하지 않다면 OB(old boyㆍ퇴직자) 중에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차 후보 4명은 유력 후보인 강 특보, 류 회장, 한 이사장 등의 3강 인사에 신한 출신 후보 1명이 포함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후보 선정 방식은=특위는 2차 후보를 다득표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9명의 특위 위원들은 1차 후보 중 각각 4명씩을 추천한 뒤 추천 후보에 대해 일일이 찬반 입장을 밝혀 그중 다득표 순으로 10명을 예비후보로 추릴 예정이다. 이어 특위 위원들은 다시 예비후보 10명 중에서 각각 2명씩을 추천해 그중 다득표 순으로 4명을 2차 후보로 낙점하게 된다. 특위는 2차 후보 중 1명을 이르면 오는 14일 최종 후보로 선정,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미리 추천 후보를 사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각각 4명씩 추천하기로 한 후보 중 80~90%는 서로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시열 표'ㆍ'배점 기준'이 변수=8일 후보 선정 표결의 최대 변수는 류 회장의 표결권 제한 여부다. 류 회장은 1차 후보군이면서 동시에 특위 위원인 탓에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논란을 사왔다. 한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류 회장이 표결에 참여하는 데 대해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신한지주 측은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자문을 받은 결과 류 회장의 표결 참여에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배점 기준 적용 여부 역시 민감한 사항이다. 특위가 밝혀온 배점기준은 ▦도덕성 30% ▦신한금융과의 적합성 30% ▦업무전무성 40% 등이다. 이 중 신한금융과의 적합성 기준에선 강 특보가 불리하다. 신한노조가 사실상 강 특보를 겨냥해 관치 반대한데다 재일교포 주주들과 강 특보 간 인연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도덕성 기준에서는 한 이사장이 과거 재정경제원 국고국장 재직시절 알선수재 혐의로 법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된 전력을 갖고 있어 불리하다. 류 회장은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과의 친분 탓에 '대리인 논란'을 사고 있다는 악재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강 인사 이외의 후보가 예상 밖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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