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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철강사 생산중단·감산 줄이어

중간재값 폭등으로 채산성 못맞춰… 철근 수급난 가중


중소 철강사 생산중단·감산 줄이어 중간재값 폭등으로 채산성 못맞춰… 철근 수급난 가중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원자재 값 폭등과 환율 상승으로 철강 중간재를 가공 판매하는 중소 철강사들이 생산 중단이나 감산에 돌입했다. 이는 철강유통사들의 매점매석과 함께 철근 수급난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조업을 중단한 제일제강(철근업체)은 당초 지난 2월 말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오는 5월1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빌릿을 수입해 가공 판매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지난해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제일제강은 철근을 직접 생산하는 대신 중국산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유통사로 전환한 셈이다. 또 다른 철근업체인 세원철강의 한 관계자는 “빌릿 가격 폭등으로 조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생산량을 평상시 대비 20~30%가량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중소 철강사들이 철근 등 완제품 생산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것은 현재 중간재 수입가격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철근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빌릿 수입가격이 톤당 850달러에 육박해 가공비용과 마진 등을 감안하면 철근 판매가격이 톤당 95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빌릿을 만들어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철근 공급가격은 현재 톤당 73만원 수준이다. 철강업계는 국내 철근 생산의 10%가량을 담당했던 중소업체들이 조업 포기 또는 감산에 이른 것이 최근 철근 사재기와 더불어 건설자재 수급난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철강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생산 차질로 건설사들이 결국 대형 철강사들의 생산제품을 나눠 먹는 형편”이라며 “대형사들도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철근 부족 사태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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