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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SK텔레콤 지분 매각 '재무구조 개선'

SK㈜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SK텔레콤의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SK㈜는 3일 페이퍼컴퍼니인 모멘타사가 지난 2일 SK텔레콤 주식의 6%에 해당하는 4,793만 해외주식예탁증서(ADR)을 2일 종가인 주당 21.40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10억2,588만달러로 5일 입금될 예정이다. SK㈜는 지난 2002년 8월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을 담보로 12억5,000만달러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후 SK㈜는 올해 8월1일부터 시작되는 조기상환 요구시 주가하락으로 매각대금이 낮아지는 것을 대비해 5,967억원의 지급보증 충담금을 설정했다. 당시 매각대금과 충담금은 2002년 결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SK㈜는 이번 ADR 매각으로 2002년 당시 매각대금과의 차액 2억2,412만달러를 이미 설정해 놓은 지급보증 충담금으로 채워넣고 나머지 충당금은 2ㆍ4분기 재무제표에 영업외이익으로 환입했다. 업계에서는 SK㈜가 교환사채를 발행할 당시보다 환율과 SK텔레콤의 주가가 하락하며 2,200억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당초 예상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 만큼 크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상훈 SK㈜ 경영지원부문장(전무)도 이와 관련,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주주들의 높은 관심과 성공적인 로드쇼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유례없는 0% 디스카운트로 매각했다”며 “SK㈜는 지급보증의무 해소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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