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삶의 질' 향상에 적극<br>올부터 매달 직원가족 초청행사 "조직 구성원 행복해야 기업 튼튼"
대한제강은 ‘36.5℃의 따뜻한 철’이라는 기업철학을 갖고있다.
올해로 창사 52주년을 맞는 중견 철강사인 대한제강의 기업철학은 전 임직원과 가족, 지역사회와 교감하기를 원하는 인간애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CC Day’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지사와 신평ㆍ녹산 등 각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직원 가족을 초청, 생산현장을 견학하게 하는 것. 다양한 놀이와 학습 이벤트를 제공해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가족의 평가도 새로워진다고 한다.
CC Day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은 부모의 일에 새롭게 인식하고 나아가 대한제강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돕는 셈이다.
대한제강은 임직원의 질 높은 삶에 적극적이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튼튼하다는 철학 때문이다. 복리후생분야에서는 주택지원과 자녀 교육지원, 여가활동 지원, 의료지원, 동호회 활동 지원 등 폭 넓은 제도로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 섰다. 또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창구를 설치, 임직원의 희망사항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는 근로자의 기초체력 증진을 위해 사내 체력단련실을 개관했다. 러닝머신과 싸이클 등 12종류의 체력단련 장비와 각종 영상물을 통해 임직원들의 체력을 관리해주고 있다.
직원들간에 의사소통 창구 개방을 위해 홈페이지 활용도 적극적이다.
생산현장과 영업현장이 분산돼 있는 만큼 구성원들의 생각과 비전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자체 웹진을 재단장해 직원들간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해피웨이브 365’라고 일컬어지는 이 웹진은 또 방문자들이 올리는 글에 따라 기부금을 누적하는 사랑의 온도계와 직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게 하는 활력충전 팀닥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대한제강에 대한 애사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 회사엔 30년 이상 장기 근속사원들이 유난히 많다. 부모와 자식이 같은 생산 공장에 근무하는 사례도 쉽사리 눈에 띈다.
대한제강의 한 관계자는 “오완수 회장과 오형근 사장 등 경영진은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경영진의 이 같은 믿음이 노와 사간의 따듯한 교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빠 회사 견학 뜻깊어요" 직원가족들에 감동 선사
‘오늘은 아빠 회사인 대한제강에 가는 날…’
대한제강의 ‘CC Day’는 대한제강의 직원들보다 직원가족들이 더 기다리는 프로그램이다. 경영진들이 회사 설립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를 지켜준 것이 직원인 만큼 직원 가족애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CC Day는 신평공장과 녹산공장을 번갈아 가며 매월 일정인원의 직원가족을 초청,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다채로운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끼리 단란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한제강의 한 관계자는 “업무형태가 3교대 근무로 체력적으로 힘든 만큼 ‘휴일에 쉬지도 못하게 불러 오히려 불만을 사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했었다”며 “프로그램 시행 이후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작업현장을 둘러보며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고, 철판에 아빠 얼굴을 조각하는 등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구의 김모 씨는 “아이 아빠의 작업현장을 둘러보면서 더운 여름 날씨에 어느 정도 고생을 하는 지 가늠할 수 있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새삼 확인했다”며 “아이들 역시 아빠에 대한 존경심과 대한제강에 고마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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