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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지상IR 상장기업소개)

◎계열사주 매각·원면값 하락·흑자전환 기대/영등포땅 공시가 3천억… 재무 안전성 높아경방(대표 백남진)은 국내 최초의 면방업체로 오랜 영업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면직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면을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56%이상을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면방산업은 90년대 들어 경기침체와 해외 저가품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이 회사는 이같은 국내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동남아 현지진출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인도에 약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멜란지사를 생산하는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멜란지 및 세번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높이고 광주와 반월공장의 설비를 보완, 증설하는 한편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생산라인을 페쇄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중인 멜란지섬유는 천연실크와 유사한 광택을 가지고 있으며 골프웨어 등 고급의류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섬유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경방은 지난 92년과 94년에 유통업(경방유통)과 케이블TV(한강케이블TV)사업에 뛰어들고 올해초에는 리튬전지를 제조판매하는 자회사(Preferred Power Technologies사)를 설립해 전지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면방부문의 성장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키스탄, 중국, 인도 등으로부터의 저가품 유입증가와 제품가격 회복 지연 등으로 외형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원면가격 하락으로 원가율이 크게 향상되고 계열사인 중앙염색가공의 주식매각에 따른 현금유입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가량 증가한 1천9백억원선을 기록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억원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선경경제연구소 추정) 이 회사는 영등포, 용인, 반월, 광주 등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등포역 주변에는 1만8천5백평규모의 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천1백82평에 경방필 백화점을 건립해 자회사에 임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유통센터, 양판점, 스포츠센타 등으로의 활용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보유토지의 장부가는 1백33억원에 불과하지만 공시지가가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등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경방은 최근 서로 다른 원사를 연결, 두소재의 장점을 살리는 다양한 원단을 연구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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