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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ㆍ유로존 경기 동반 회복세

8월 PMI 모두 50 돌파<br>미 고용지표도 호조<br>중 미니 부양책 약발<br>유로존 독일이 성장 주도


유럽 경제가 근 40년래 가장 길었던 침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유럽의 회복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맏형인 독일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은 22일 유로존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3을 기록해 이전치(50.3)에 이어 2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50.7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특히 이달 산업생산지수가 53.4를 찍어 27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PMI 역시 51.7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합PMI는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유로존 PMI의 상승흐름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종합PMI는 53.4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는 이달 들어 제조업 부문의 신규 주문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52.0으로 2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의 2대 경제국인 프랑스는 기대에 못 미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8월 제조업·서비스 PMI는 모두 49.7을 기록해 경기확장선을 넘어설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밑돌았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가 지속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는가 하는 질문에는 아직 큰 물음표가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독일의 성장세가 워낙 강한데다 유로존 국가들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유로존이 장기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은 더욱 확고해지는 양상이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8월을 계기로 유로존 회복세가 힘을 얻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올 3·4분기가 2011년 봄 이후 최고의 분기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리처드 제람 이코노미스트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4~5개월간 유로존의 지표개선이 뚜렷하다”며 “재정긴축이라는 시련을 견뎌내고 유로존이 순항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유로존의 회복세가 아직은 미약하며 재정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남유럽 국가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마킷에 따르면 8월 PMI 지수개선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등 실업 문제도 아직 개선될지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필요성이 22일 또다시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그리스는 오는 2014년에도 재정위기를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이 같은 언급으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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