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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

207마력 힘… 뒤틀림 적은 코너링 매력<br>초반 가속은 더뎌


렉서스는 지난해부터 전 라인업에 걸쳐 풀 체인지 또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IS는 신형 GS부터 시작된 차세대 렉서스의 결정판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준중형 스포츠세단인 신형 IS가 동급에서 전혀 뒤쳐질 것이 없다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신형 IS를 인제 스피디움 레이싱 트랙과 인근 국도에서 경험해봤다.

뉴 제너레이션 IS의 첫 인상은 전 세대보다 훨씬 날렵하고 강인해졌다. 렉서스의 아이덴티티가 된 스핀들 그릴은 젊은 감각을 드러내고, 마치 일본 사무라이의 검처럼 날카롭게 디자인 된 LED 주간주행등은 미래지향적인 컨셉을 보여준다.

준중형 스포츠세단치고는 동급 모델에 비해 작았던 차체는 새로운 IS에서 개선됐다. 전장 85mm, 전폭 10mm가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70mm 길어졌다. 늘어난 휠베이스 중에 50mm는 뒷좌석 공간에 배분됐고, 앞좌석 시트는 전 보다 더 얇게 만들어 뒷자리의 무릎 공간이 85mm나 더 생겼다. 실제로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아봤을 때 이전 모델은 무릎이 앞좌석 시트에 닿을 정도로 좁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어느 정도 생겼다. 운전석은 시트의 포지션이 20mm 낮아져 스포츠카처럼 달리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됐다.

첫 시승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인제 만남의 광장을 왕복하는 총 60km의 국도에서 IS 250 이그제큐티브 모델로 이뤄졌다. 구불구불한 강원도의 산길을 왕복하며 가속능력과 코너링, 언덕길에서의 힘을 느껴볼 수 있었다. 동급에서 독일 디젤세단이 득세하고 있지만 IS 250은 최고 207마력의 힘을 내는 2.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초반 가속에서는 힘이 더디게 느껴졌지만 시속 50km 이후에는 탄력 있게 속도가 올라갔다. 언덕길에서나 추월을 위한 급가속에서 엔진음이 크게 올라가기도 했지만 귀에 거슬리거나 힘이 달릴 정도는 아니었다.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상쇄하는 렉서스만의 편안함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함을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운전자에 따라서는 오히려 너무 안락해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0.2km를 달리는 공인연비는 실제 주행에서도 10km를 넘게 나올 정도였다.



스포츠 세단의 특성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인제 스피디움 트랙 위에 올랐다. 트랙에서는 렉서스가 자신 있게 내세우고 있는 F 스포트를 BMW 320dㆍ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번갈아 가며 타고 비교해봤다.

F 스포트의 외관은 렉서스의 슈퍼카 LFA의 DNA를 이어받아 더욱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외관과 인테리어를 갖췄다. 고저차가 뚜렷하고 코너가 많은 인제 트랙은 신형 IS의 주행성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놀랐던 점은 좌우로 회전할 때 코너에서 뒤틀림이 적다는 것이다. 차체 강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네 바퀴가 지면에 착 달라붙어 도는 것처럼 안정감이 느껴졌다.

BMW 320d에 비해서는 날카로움이 떨어졌지만 벤츠에 비해서는 날렵했다. 다이내믹함을 주진 못했지만 주행 감성의 차이는 확연해 고객 성향에 따라 독일산 디젤 세단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가격은 IS 250 슈프림 4,790만원, IS 250 이그제큐티브 5,530만원, IS 250 F 스포트 5,3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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