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은 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이들 나라는 한국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HFG IB증권은 이 시장에 초점을 맞춘 IB 전문금융사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이찬근(사진) HFG IB증권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IB의 모방이 아닌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IB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UBS, 골드만삭스 등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서 대표를 지낸 이 사장은 “HFG IB가 지금 당장 글로벌 투자은행처럼 되는 것은 무리”라며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전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의 IB업무는 외국사에 의해 일부 대기업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군에 IB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IB업무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상 체제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문화와 실적에 따른 보상 체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문제는 대표를 맡기 전 이미 해결됐다”며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에 맞은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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