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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돌 맞은 국내 옵션시장

국내 옵션시장이 개장한 지 열 돌을 맞았다.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옵션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선진국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것은 물론 한발 앞서 세계 파생상품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피200옵션시장은 상장된 지 3년 만인 지난 99년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파생상품 가운데 거래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4억원 계약이 거래되면서 단일 품목으로 전세계 지수옵션 거래량의 73.4%를 차지하는 등 국제적인 상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코스피200선물 세계 5위, 국채선물 세계 11위, 미국달러선물 세계 14위 등 여타 상품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선물시장의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파생상품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지난 10년간 우리가 이룬 눈부신 성과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코스피200옵션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투자자의 활발한 시장참여에 의한 풍부한 시장 유동성, 편리한 거래환경 및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지속적인 거래제도 개선 등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97년 외환위기와 2001년 미국 테러사건 등을 계기로 파생상품은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인 동시에 유용한 대체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우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코스피200옵션을 비롯해 현재 우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ㆍ채권ㆍ외환관련 파생상품은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킨 요인의 하나로 평가된다. 현물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현물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선물시장은 현물시장과 함께 우리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주요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다. 이처럼 우리 선물시장은 지난 10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 국제파생상품시장은 국경과 시간의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 놓여 있다.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거래소간 연계 또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 거래소도 이러한 큰 흐름에 결코 예외일 수는 없다. 이제 우리 거래소는 코스피200옵션 상장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명실공히 세계 파생상품시장을 선도하는 선진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가다듬고자 한다. 우리 거래소는 현재 상장된 코스피200선물옵션ㆍ국채선물ㆍ달러선물 등 금융상품 외에도 앞으로 시장수요에 맞춰 농산물ㆍ에너지ㆍ금속ㆍ날씨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 파생상품거래소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참여자의 거래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효율적인 전산시스템 구축 등 파생상품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해외 거래소와의 연계거래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소의 노력과 함께 회원사 및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파생상품 시장이 양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시장으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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