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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56MD?c 주력제품화
입력2001-05-29 00:00:00
수정
2001.05.29 00:00:00
하반기 반도체경기 회복대비 1등제품육성 역점삼성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당초 2002년으로 예정된 256메가 D램의 주력 제품화를 올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삼성전자ㆍSDIㆍ전기ㆍ코닝 등 '전자 관계사 4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계획과 대응전략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현재 정보통신(IT)산업이 침체돼 이의 수출비중(54%)이 높은 삼성에 타격을 주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비, '세계적 리딩 전자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경영계획을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256메가 D램의 주력 제품화를 앞당기고 램버스 D램, DDR, S램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한편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I와 삼성코닝은 기존 브라운관 사업에 이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2차전지, 유기EL 등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 2005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키로 했으며 삼성전기는 1등 제품 육성과 함께 첨단부품 개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5~10년 후 주력 상품을 개발하고 기존제품의 일류화에 역점을 둬야 할 때"라며 "반도체 투자는 시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집행하겠지만 선행개발, 세계표준화 유도, 생산성 격차 확대 등 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투자의 '선택과 집중'이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회장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반도체 라인을 증설해 투자 리스크를 안기보다 연구개발(R&D)과 기술인력 투자를 확대하는 게 더 안전하고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며 반도체 투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또 "전자 관계사 전 부문이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수요예측 시스템을 강화,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핵심 인력과 국내외 우수 기술자를 조기 확보해 미래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4ㆍ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중장기 경쟁력 조기확보'와 '디지털 제품의 일류화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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