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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전남에 '올인'

6·5재보선 앞두고 이상기류… 광주 총출동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일 모두 전남으로 갔다.’ 6ㆍ5 재보선을 코 앞에 두고 여ㆍ야간 막판 득표전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당 텃밭인 전남 민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ㆍ경남ㆍ전남ㆍ제주 4 곳중 텃밭인 전남을 지키면서 부산ㆍ경남 중 한 곳을 차지하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란 게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우리당의 계산. 여기에 중립인 제주에서까지 승리하면 2~3곳은 문제 없다고 자신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김혁규 전 경남지사 총리 지명 문제를 놓고 야당과 강력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다 ‘영남 대통령-영남 총리 불가론’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전남 민심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 선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당내 영남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영남 발전 특위’ 설치 구상이 전남권 유권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자극, 지역 민심이 빠른 속도로 우리당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특히 민주당이 한화갑 전 대표를 비롯, 의원과 당직자가 총출동해 박준영 후보를 돕는 거당적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우리당에 대한 전남 지지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것. 자칫 잘못하면 광역단체장 4곳의 전패(全敗)가 우려된다는 게 우리당의 걱정이다. 이에 따라 신기감 당 의장을 비롯, 홍재형 정책위 의장, 김부겸 의장비서실장, 임종석 대변인, 최재성 의원 등 우리당 지도부 10여명은 2일 오후 광주시내 전남도당 사무실을 찾아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전남지역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다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부산ㆍ경남 표몰이를 위해 내놓은 김혁규 총리론 등 여러 가지 ‘영남 카드’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호남 민심만 자극한 꼴이 돼버린 것. 신 의장은 민화식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과 전국정당의 새 시대를 열어갈 열린우리당이야말로 호남 유권자들의 진정한 대변자가 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리당이 전남에 올인하면서 텃밭 지키기에 나서자 한나라당은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영남발전특위’ 구성 문제를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이라고 비판하고 해체를 요구하는 등 우리당에 대한 ‘전남 민심 흔들기’에 총력전을 폈다. 전통적 텃밭인 영남을 사수하는 동시에 전남 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우리당을 압박하는 전략인 셈이다. 고흥길 사무부총장은 “선거초반 영남발전특위를 구성, 부산ㆍ경남 민심을 얻으려다 의외로 호남에서 반발이 있으니까 급기야 신기남 당의장 등 지도부가 진화하러 나섰다”며 “영남에선 이 말하고, 호남에선 저 말하고…”라며 지역주의 조장 중단 및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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