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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자산운용사 10조원 경쟁

투신·자산운용사 10조원 경쟁‘10조원의 황금시장을 잡아라’ 여의도에 몰려있는 투신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7월부터 조성과 동시에 운용에 들어가는 총10조원에 달하는 채권전용펀드를 유치하기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전체 운용규모가 2조~3조원에 불과한 중소형 투신운용사는 사운을 걸다시피하며 투자금을 출연하는 은행, 보험권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10조원 전쟁 정부는 당초 대한투신과 한국투신 미래에셋을 포함한 5개 운용사에 각 2조~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형평에 어긋난다는 다른 투신및 자산운용사들의 반발에 부딪쳐 모든 운용사로 문호가 개방되면서 유치전쟁에 불이 붙었다. 채권펀드는 은행과 보험사들이 정부와 협의하에 배정받은 출연금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조성된다. 이에따라 투신운용사의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은행과 보험사에 줄을 대며 로비를 벌이는가 하면 기존에 펀드판매를 전담해 오던 계열증권사의 마케팅망을 풀가동하는 등 유치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모 투신운용 대표이사는 “최소 3,000억원 짜리 펀드 하나라도 유치하지 못하면 운용능력과 상관없이 업계에서 등수가 매겨질 판”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규모 자금을 출연하는 은행과 보험사가 대부분 계열 운용사에 출연금을 맡길 것으로 알려져 유치전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있다. 벌써부터 국민은행은 국은투신에 주택은행은 주은투신에 할당자금을 맡길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출자기관이 계열사에 출연하는 한도를 5,000억원으로 정해 놓았지만 계열 은행이나 보험사가 없는 운용사로서는 시장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 펀드 유치전쟁은 일견 운용사간 자존심 대결이지만 실익도 만만치 않다. 통상 일반펀드 운용수수료는 판매수수료를 제외하면 0.2%에 불과하지만 이번에는 판매수수료가 필요없기 때문에 최고 0.5%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 1조원을 유치한다면 최고 50억원을 운용수수료로 챙길 수 있게 된다. 채권시장 활성화 미지수 치열한 유치전쟁을 치른 채권전용펀드가 성공할 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펀드운용상 회사채를 70% 편입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50%이상을 BB+이하의 투자부적격 채권에 투자하고 30%만 BBB-이상의 투자적격 채권에 할당할 수 있기 때문. 결국 전체 규모로 보면 10조원 가운데 3조 5,000억원 이상은 부실채권에 투자해야 하므로 리스크도 높다. 물론 부적격 채권에 대해서는 자산담보부증권(ABS)형태로 발행한 채권을 편입하며 신용보증기금이 30%까지 원금보장을 해주는 안전판을 마련했지만 부실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또 출연금이 계열 운용사로 넘어가는 등 은행과 보험권이 펀드운용에 간여할 소지가 크다는 것도 문제. 모투신사 채권운용팀장은 “리스크 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이 부실채권에 자금을 편입하고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의 간섭에 따라 우량채권에만 편중하게 되면 채권유통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KIMJK@HK.CO.KR 입력시간 2000/06/27 16: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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