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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회원늘리기 총력전

가입기준 강화·시장포화로 확대 어려워져신용카드사들이 막바지 회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 등 카드사들은 최근 다양한 판촉 행사를 마련하고 제휴카드를 무더기로 쏟아 내는 등 경쟁적인 회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국의 회원 기준 강화 및 카드시장 포화 상태로 인해 하반기엔 회원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 카드 모집인을 늘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씨 등 5개 카드사들의 회원수는 지난달 말 현재 모두 5,487만 명으로 작년 말의 5,119만 명에 비해 368만 명이나 늘었다. 비씨카드는 회원사들이 은행창구에서 직접 회원을 모집하고 잇따라 판촉 행사를 갖는 등 공격적인 회원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씨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1,783만 명의 회원을 확보, 지난해 말의 1,669만 명에 비해 3개월 새 114만 명이나 증가했다. 비씨는 올해 안에 모두 2,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씨는 28일부터 11일간 '러브러브'사은행사를 갖고 신규 가입 회원 가운데 5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간의 무이자 할부 행사를 갖는 한편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외식상품권ㆍ문화상품권 등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LG와 삼성카드도 올들어 3개월 새 각각 100여만 명씩 회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다양한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하이텔이나 네이버 등 인터넷 업체들을 통한 온라인 카드 발급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또 국민카드는 전국 지점에서 7월말까지 '3,000만원의 회원을 잡아라'라는 캠페인을 갖고 신규 회원 중 1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0~100만원의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올들어 40여만 명의 회원을 새로 유치, 모두 580만 명의 카드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외환은 축구 응원단인 '붉은 악마'와 제휴카드 조인식을 갖고 월드컵 카드를 새로 선보이면서 축구 팬들을 대거 회원으로 유치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카드는 축구장 입장권 할인, 월드컵 경기 무료 입장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카드사들은 중소도시 등 지방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 지점별로 특화 마케팅을 벌이는가 하면 다양한 회원 모집 채널을 개발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사당 1,000만 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지금은 업체끼리 서로 카드 회원을 빼앗아 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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