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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통신두절 피해규모 커질듯

추석연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제14호 태풍 `매미`(MAEMI)는 사망ㆍ실종 100여명(매몰자 포함) 이외에도 대규모 정전사태, 통신두절, 철도ㆍ도로피해, 농경지 침수 등 갖가지 재산피해를 냈다. 또 물에 잠긴 경남 마산시 해운동 해운프라자 건물안에 1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비롯해 정전이나 통신 두절ㆍ미확인 등으로 아직 신고되지 못한 피해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인명, 재산상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만4,000여명 이재민 발생=13일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건물 123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으며, 경남 4,335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9,497세대가 침수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2만4,9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제주도에서는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 43척이 침몰하고 39척이 좌초되는 등 88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 서귀포 서귀항 등 방파제 405m가 유실되고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과 남군 종합경기장 기념관 지붕이 파손됐다. 농경지도 경남 함안ㆍ의령과 경북 영양 등지서 2만여㏊가 침수됐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앞 낙동강 성산제방과 경북 의성군 구천면 미천리 미천둑 2곳이 무너져 마을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대규모 정전ㆍ통신두절=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곳곳의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사고도 잇따라 경남 51만7,500가구를 비롯해 부산과 대구, 경기, 전남 등 지에서 140만9,146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에 따라 한전과 협력업체 직원 6,000여명이 투입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76만9,000여 가구만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또 원자력 발전소의 외부 송전선로나 주변압기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고리1~4호기와 월성 2호기 등 발전소 5곳이 가동을 중지했으며, 통신기지국도 2,093곳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까지 790곳만 응급복구가 끝난 상태다. ◇피해규모 전망 및 방역 활동=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정전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보건원은 13일 중 부산 및 경남ㆍ북 지역 등에 방역기동반 345개반(983명), 의료지원반 17개팀(72명)을 투입, 장티푸스 예방접종 등 비상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현재 낙동강 유역 진동, 낙동, 현풍, 구포, 삼랑진 등 5곳에는 홍수경보가, 왜관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해대책본부는 12일 오후 4시부터 중앙 유관기관 21개 기관에서 52명이 3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전국 시도 및 시군구에서도 2만3,700여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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