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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골퍼로 거듭나기] 안전사고 예방 하려면
입력2009-11-05 16:58:54
수정
2009.11.05 16:58:54
타격하는 사람 180도 범위에서 벗어나 있어야
지난 2004년 8월 경기도 한 골프장에선 한 골퍼가 티잉 그라운드 옆 카트 도로에서 기다리다 동반자가 친 골프볼에 맞아 시력을 상실하는 일이 벌어졌다.
2003년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선 한 골퍼가 경기가 끝난 뒤 그린에 머물다 뒷조의 골퍼가 친 볼에 이마를 맞는 일도 생겼다.
골프장과 골퍼들이 모두 법정 공방까지 벌인 사건에서 법원이 고려한 사항은 늘 하나였다. '누가 얼마만큼 주의 의무를 어겼는가'이다. 결국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골퍼들에게도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말이다.
골프장에선 누구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둬야 한다. 골프장이 2만5,000여 곳에 달하는 미국의 경우 매년 5만건의 사고가 코스에서 발생하고 이 가운데 병원 신세를 지는 일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볼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이는 당연한 일이다. 몇해 전 국내 한 케이블 방송에서 골프볼의 위력을 시험한 적이 있다. 골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일반인이 때린 볼이었지만 0.5m 앞의 수박이 관통되고 두꺼운 전화번호부의 절반 이상을 꿰뚫었다.
실험 결과가 주말 골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골프볼은 '백색탄환'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
골프볼에 대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절대로 표적 방향에 있어선 안 된다. 지난 2003년 강원도 횡성의 한 골프장에선 어느 골퍼가 러프샷을 하는 동반자의 왼쪽 15m, 앞쪽 3m에 서 있다 골프볼이 왼쪽으로 급격하게 꺾이는 바람에 오른쪽 눈을 강타당한 사건이 있었다.
결국 타격하는 사람의 정면과 후방에 이르는 180도 범위에서는 무조건 벗어나 서 있어야 뜻하지 않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자신의 타격 거리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앞 팀이 세컨드샷을 하고 나서 시야에서 사라진 뒤 티샷을 하고 그린에 올릴 때는 앞 팀이 홀 아웃하고 빠져나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잠정구를 칠 때나 멀리건을 받았을 경우에도 반드시 동반자들이 출발하지 않았는지를 살펴야 된다.
카트사고도 빈번하게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내리막이나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추락이나 전복 같은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 동반자와 담당 캐디가 완전히 올라탔는 지 여부를 확인한 뒤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가속기 페달을 밟는 게 바람직하다.
귀중품을 분실하는 사고도 그날 라운드 분위기를 망칠 수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코스에서 과도한 장신구 등은 오히려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클럽하우스 라커에 보관하든지 집에 두고 가는 게 안전하다. 귀중품을 캐디에게 맡겼다가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법정까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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