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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한국 후지 제록스.. 공격경영 박차
입력1999-06-06 00:00:00
수정
1999.06.06 00:00:00
최인철 기자
한국 후지제록스가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지난 74년 코리아제록스로 시작했던 한국 후지제록스는 지난해 3월 경제위기여파로 한국 합작사인 동화산업이 부실화되면서 한때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나 일본의 후지제록스가 지분을 인수, 분위기가 쇄신됐다.
특히 후지제록스의 재무부장을 역임한 다카스키 노부야(高57)가 한국 후지제록스 대표회사겸 회장으로 부임한 후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추진,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다카스키 회장은 후지 제록스의 세계전략과 한국적인 장점을 잘 조화시켜 한국 후지 제록스를 한국 최고인 동시에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컬(GLOCAL)기업화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후지제록스가 실시했던 구조조정 과정을 주의깊게 들여다 보면 비효율적인 절차나 의사결정단계를 과감히 경량화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조직을 팀제로 바꾸고 비용절감을 위한 리엔지니어링을 실시하면서 의사결정단계를 기존의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등 사훈「강하고 정다운 회사」에 걸맞게 틀을 바꾸고 있다.
직원 감원은 전혀 없었다.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혹한 속에서도 전체 직원 1,160명 중 한명도 정리해고하지 않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공격경영의 효과도 점점 가시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 후지제록스로 이름이 바뀐이후 복사기시장 점유율이 24%에서 27%로 오르고 있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1,91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후지제록스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해주는 또 다른 요소는 후지제록스 본사의 지원이다. 후지제록스측은 한국후지제록스의 지분을 100% 인수한 후 제2의 창업을 내세우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움직임이다. 이전까지 한국 후지제록스가 한국내 영업사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생산기지로 이끌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생산주력제품도 아날로그 흑백복사기같은 저급제품에서 디지털 칼라복사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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