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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3차원 구조 제어가 가능한 굴절·다공성 그래핀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그래핀을 이용한 연구에 중요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2일 김상욱(사진)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그래핀의 3차원 조립을 통해 기존 소재보다 단위면적당 8배 높은 저장값을 보이는 다공성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우수하며 강철보다 100배나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어 차세대 신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학계는 이 같은 그래핀 소재의 자유로운 구조 제어를 통해 원하는 구조를 값싸고 손쉽게 얻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래핀의 경우 제어가 쉽지 않아 맞춤형 소재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금속기판을 이용한 그래핀 산화물 환원방법을 통해 3차원 구조 제어가 가능한 굴절·다공성 그래핀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연구는 2차원 필름 형태나 단순한 덩어리 모양의 그래핀 소재만 보고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튜브모양 등 다양한 3차원 구조 제어가 가능하고 기공의 크기까지 조절한 굴절·다공성 그래핀 소재를 개발해 최초로 보고한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저장이나 세포 성장 등을 연구하는 전기·화학과 바이오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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