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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여행칼럼] 올바른 국제매너
입력1999-01-28 00:00:00
수정
1999.01.28 00:00:00
현대는 이른바 「국제화시대」다. 꼭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외국인과 자리를 같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때마다 인사법이나 옷차림, 테이블매너 등 국제매너로 통하는 서양예법을 잘 몰라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그들의 예법을 꼭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인으로 기본적인 것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몇가지 소개한다.우선 인사를 할 때 한국여성들은 악수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므로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도록 한다. 여성은 앉은 채로 남성의 악수를 받아도 무방하며, 실외에서 장갑을 끼었을 경우 남성은 장갑을 벗는게 예의지만 여성은 벗지 않아도 괜찮다.
서양에서는 모임에 입고 올 복장을 초대장에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화이트타이는 낮 정식예복인 연미복을 의미하고, 블랙타이는 턱시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 양복이 대신한다. 단 디지털 전자시계는 정장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양말은 구두색과 같은 계통을 신는게 원칙이다. 정장에 흰 양말은 절대 금물.
모자·코트·가방 등은 보관소에 맡기고, 화장품이나 손수건등이 들어있는 핸드백은 등뒤 의자 뒤에 놓는다. 좌석은 남녀가 번갈아가며 앉는데, 부부나 커플이 함께 갈 경우에는 나란히 앉지 말고 마주보거나 떨어져 앉는다. 중요한 여성손님은 모임 주선자의 오른편에 앉게 한다.
냅킨으로 입을 닦을 때는 가볍게 눌러서 닦고, 사용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먹는 빵은 손으로 잘라먹고, 생굴은 굴용 포크로 떠먹으며, 달걀은 받침에 올려놓는채 윗부분을 벗겨내고 차스푼으로 떠먹는다.
생선요리는 한쪽을 먹은뒤 다른쪽을 먹기 위해 뒤집지말고, 나이프로 가시를발라낸 다음 뒷면을 먹도록 한다. 고기요리에는 소스를 직접 뿌려도 되나 마요네즈나 타타르소스등 진한 생선용 소스는 덜어놓고 묻혀가며 먹는다.
포도주를 마실 때는 냅킨으로 입을 닦도록 하며, 루즈가 묻으면 엄지손가락으로 바로 닦으면서 마신다. 간혹 술을 안마신다는 뜻으로 잔을 엎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예의가 아니다. 음식을 입안에 넣은채 포도주를 마신다거나 대화를 하는 것 역시 결례다.
또한 식탁에서는 팔꿈치를 괴거나 다리를 꼬거나 머리를 긁지 말고, 식사가 끝난뒤 식기를 포개놓거나 한쪽으로 치워놓지 않는다. 담배는 주요리를 먹을 때까지 삼간다. 특히 가정집에 초대받은 경우 주인이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맛보기 전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큰 실례다.
이상으로 국제매너 몇가지를 알아봤는데, 앞서도 얘기했듯 서양예절을 모른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모르면 물어보면서 행동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면 그만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모임도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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