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해양폐기물 처리업체인 조양산업은 최근 SK케미칼과 폐자원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양산업은 음식물 폐기물, 음식물 폐수, 축산 폐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정을 이달 말 준공ㆍ가동할 예정이다. 폐기물 원료는 울산지역을 비롯, 전국 지자체 및 대형음식점 등에서 수거해 올 계획이다. 바이오가스 생산 공정이 가동되면 조양산업은 SK케미칼에 하루 1만2,000N㎥의 바이오가스를 공급한다. 이는 25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하는 에너지량으로 석탄 11톤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다. 조양산업은 바이오가스 생산 공정을 증설해 2012년부터는 하루 6만N㎥의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메탄가스 공정도 증설해 이 공정에서 생산한 순도 60%의 메탄가스도 생산ㆍ공급할 계획이다. 조양산업은 2년간의 노력 끝에 독일의 에너지 재활용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로써 폐자원 처리기간을 기존의 21일에서 6일로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처리기간의 단축으로 혐기성소화조 용량도 작아져 건설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SK케미칼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감축 및 폐기물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조양산업도 바이오가스 판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진욱 조양산업 대표는 "민간 해양폐기물 처리 기업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대기업에 청정연료로 공급하면 해양오염과 탄소배출 감소, 음식 폐기물 자원화, 고요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