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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멎었지만… 우크라 정세, 여전히 살얼음판

15일 0시에 휴전 공식 발효 불구

정부·반군 상대방 협정 폐기 주장

민간인 2명 사망 등 공방 지속

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정이 15일 0시(현지 시각·한국 시각 15일 오전7시)에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포성은 멎었으나 협정 발효 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반군이 각각 상대방의 협정 파기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자정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부군에 사격중지를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울리던 포성이 멈췄다고 보도했다. 최고사령관 군복 차림으로 생방송에 나선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교통요충지인 데발체베에서 협정 타결 후에도 교전이 이어진 데 대해 경계를 나타내면서도 "길고도 어려운 평화 절차를 시작할 마지막 기회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이날 휴전협정 발효 후 2시간이 채 안 돼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세력이 각각 상대방의 협정 파기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우크라이나 안보국(USS) 국장은 15일 자정 후 50분이 지난 시점에 협정 위반사례 한 건이 보고됐다며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부대 주둔 방향에서 포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반군은 우크라이나가 자정 직후 포격을 가해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미국 정부가 휴전 발효 몇 시간 전 러시아 병력이 반군에 합류해 정부군을 공격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CCC'에 'CC'로 한 단계 더 강등했다. 피치는 동부 지역에서 반군세력과 전투를 계속해온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할 수 있다면서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최소 5,300명이 숨지고 피란민 100만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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