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일미녀'인 배우이자 모델 린즈링(林志玲·35)이 출연 작품의 잇딴 고전으로 '흥행 독약(毒藥)'이란 별명이 붙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보(聯合報) 온라인판이 11일 전한 바에 따르면 린즈링은 일본 톱스타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와 공연해 관심을 모은 드라마 <달의 연인~Moon Lovers~>을 종영한 뒤 귀국했다. 린즈링은 일본 데뷔작인 <달의 연인>으로 현지 인지도를 높였지만 '흥행 보증수표' 기무라 다쿠야의 출연작으론 이례적인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화제를 낳았다. 앞서 린즈링은 중화권 최고 엔터테이너 저우제룬(周杰倫·31)과 호흡을 맞춘 영화 <자릉(刺陵)>도 흥행에 참패했다. 이에 대만 언론은 린즈링을 흥행의 발목을 잡는 장본인이라는 의미로 '표방독약(票房毒藥)'이라고 부르고 있다. 린즈링은 이 같은 오명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달의 연인> 경우 기무라 다쿠야의 다른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고 하지만 "방송국 측은 만족했다. 종방연에서 감독과 제작자 모두 즐거워했고 외국 배우인 내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린즈링은 반박했다. 린즈링은 <달의 연인>이 나름대로 성공작이라고 생각해 가족을 일본으로 불러 함께 여행까지 즐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린즈링은 자신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적벽대전> 시리즈와 <결전찰마진(決戰刹馬鎭)>의 흥행대박을 거론하며 '표방독약'이란 별명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부 영화팬들이 오로지 미녀 역할만 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린지링은 "앞으로 다양한 배역을 맡고 누구도 생각치 못한 '엄마' 역도 연기해 인정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계속 연기활동에 매진하겠다며 올 들어 대만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몽가(MONGA)>를 연출한 뉴청쩌(鈕承澤) 감독의 작품에 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린즈링은 공연하고 싶은 배우로는 <몽가>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보인 미남스타 롼징톈(阮經天·27), 인기 탤런트 정위안창(鄭元暢·28) 등 연하의 상대를 꼽았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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