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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여수博 유치 지지를"

주한EU상의 주최 설명회 참석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MK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 EU 기업 및 대사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를 찾아간 정몽구(가운데)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헤드테이블에서 김재철 유치위원장(동원그룹 회장ㆍ오른쪽), 칼 요한 하그만 EUCCK 회장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 지원체제에 나섰다. 정 회장은 4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여수 세계박람회 설명회에 유치위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칼 요한 하그만 EUCCK 회장, 이보 마울 벤츠코리아 사장, 크리스터 멜베 보쉬코리아 사장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 오찬을 함께하며 여수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환경보호에 포커스를 맞춘 여수 세계박람회의 주제를 설명하는 등 여수 홍보에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겠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진행되고 있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유치위ㆍ정부 등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출발이 좋은 만큼 결과도 좋게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내심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그만 회장은 “EUCCK의 회원사 중 40여곳이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업체일 정도로 현대ㆍ기아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국 여수의 경쟁국인 모로코와 폴란드가 비록 유럽 국가이기는 하지만 현대ㆍ기아차가 체코 등 유럽 지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오히려 친한국적 정서가 강하다”고 전했다. EUCCK는 EU 기업 800여곳과 27개국 대사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국 정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럽은 세계박람회 회원국 101곳 중 36개국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의 표심이 박람회 국가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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